STORY 01
남한산성 성곽 둘레길 도전
펠리클 사업부 김선미 사원
2013년 10월 등산동아리에 가입 후 활동을 시작했다. 산이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 햇수로는 벌써 4년째 함께하고 있는 블루 마운틴 동호회 활동이다. 동호회에서 오늘은 남한산성을 간다고 한다. 남한산성에는 아픈 상처가 새겨져 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쫓겨 피신했다가 스스로 걸어나가 무릎을 끓었던 안타까움이 서린 곳. 하지만 조상의 긍지가 담긴 소중한 유산임은 틀림없다. 멋진 풍경과 함께 역사의 의미도 생각하며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이날은 남한산성 둘레길 5코스 중 3코스를 선택했다. 해든솔 장애우와 봉사자가 함께 8시30분에 출발하여 10시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몸이 움츠려질 정도로 추워진 날씨에 눈발이 조금씩 날린다. 출발점을 떠나 산행 시작. 오르다 보니 남한산성 위치를 알려주는 팻말이 없어 코스대로 가는데 상당히 불편했다.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성곽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나는 남한산성이 처음이었지만, 주욱 둘러보니 남한산성이 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성곽길이 생각보다 길었다. 봄에 오면 너무 아름다울 것 같은 풍경들. 오래된 멋진 소나무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날씨는 추웠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행 하다 보니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보니 동장대 터도 지나고 벌봉 정상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거기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시 성곽 길을 따라 내려왔다. 남한산성은 등산객들이 많은 만큼 주변 식당의 먹거리도 다양하고 많았다. 그 중에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원기를 보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 닭백숙.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이제 남은 것은 집에 돌아가기. 남한산성의 가장 아름다운 길인 1코스를 다음 산행으로 기약하며 오늘 산행도 이렇게 보람되게 다녀왔다.
STORY 02
꿈의 여행지 파리,
동유럽의 진주 프라하 다녀왔어요.
경영지원본부 오탐나 사원
신혼여행. 생애 한 번쯤 가고 싶었던 파리와 프라하에 다녀왔습니다. 파리에 가면 에펠탑부터 찾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첫날 마주한 거대하고 웅장한 에펠탑의 모습은 파리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파리의 낭만이 흐르는 센강을 여유롭게 거닐어 보고 해질녘에는 유람선을 타고 파리 시내의 야경을 감상하기도 했어요. 파리의 명소지만 시내와 1시간 정도 떨어진 베르사유 궁전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파리의 골목을 감상하며 조잘조잘 이야기 시간을 가졌지요. 오래 이동한 보람이 있었던 걸까요, 베르사유 궁전은 상상했던 만큼 눈부시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곳이었으며 특히나 넓게 펼쳐진 광장은 파리의 공기를 마음껏 느끼기에 충분했지요. 8박 10일의 긴 여정 중 3일은 프라하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프라하에서의 첫 느낌은, 골목골목의 색채가 아름답고 오랫동안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길거리를 거닐며 함께 늙어가는 멋진 중년을 보고 우리도 서로 의지하며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손가락을 걸어보기도 했답니다. 프라하의 멋진 풍경을 보며 체코의 맥주를 마시는 여유도 가져보았습니다. '크루스타'라는 유명한 빵집에서 특유의 빵을 먹어보았습니다. 입에 묻혀 가며 먹어도 마냥 행복한 곳이 프라하였습니다. 프라하에서의 아침은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에 여유가 있는 곳이었으며 구시가 광장에서 비누방울에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동심을 느끼기도 했지요.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 가이드도 없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유럽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둘만의 아름다운 시간을 간직한 행복한 여정이 되었습니다.